영화 바빌론 할리우드 황금기, 욕망의 소용돌이, 예술의 광기
영화 ‘바빌론 (Babylon)’은 1920년대 후반,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던 시기의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영화 산업의 극단적인 흥망성쇠를 화려하고 강렬한 비주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데이미언 셔젤 감독은 ‘라라랜드’, ‘위플래시’ 등에서 보여줬던 음악과 리듬, 예술과 인간의 균형 감각을 이번에는 광기 어린 할리우드의 초창기 세계에 완전히 투영합니다.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디에고 칼바 등 각기 다른 캐릭터들이 이 광대한 혼란 속을 헤쳐나가며, 영화는 명성과 몰락, 꿈과 파괴를 극단적으로 대비시키며 전개됩니다.‘바빌론’은 단지 옛 시절의 재현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시대가 지닌 광기와 쾌락, 그리고 무너져가는 이상을 통해 오늘날의 예술과 산업, 그리고 인간 욕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영화는 ..
2025. 4. 2.
영화 내부자들 권력의 부패, 언론과 정치, 복수의 전략
영화 ‘내부자들’은 권력과 언론, 자본이 어떻게 뒤얽혀 있으며, 그 안에서 어떻게 인간이 이용되고 파괴되는지를 적나라하게 그려낸 정치 범죄 드라마입니다. 윤태호 작가의 웹툰 ‘내부자들’을 원작으로 하여, 우민호 감독의 날카로운 연출과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세 배우의 강렬한 연기가 결합되어 한국 사회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작품입니다.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부패한 구조를 어떻게 뒤흔들 수 있는가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집니다.‘내부자들’은 권력이라는 거대한 구조 안에서 밀려난 인물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복수를 감행해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날카롭고 거칠며, 결코 깔끔한 선악의 구도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간이 얼마나 복잡한 선택을 하며, 그 선택이 어떻게 시스템을 흔..
2025. 4. 2.
영화 82년생 김지영 일상의 억압, 사회적 시선, 여성의 자아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한 개인의 이야기이면서도 동시에 수많은 이들의 삶을 대변하는 작품입니다. 조남주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정유미와 공유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출산과 육아, 경력 단절, 일상의 차별과 억압 등을 겪는 여성의 삶을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영화는 더욱 섬세한 감정선과 현실적인 연출로 관객의 공감을 자아냅니다.영화는 1982년에 태어난 김지영이라는 이름의 여성을 중심으로, 그녀가 겪어온 다양한 일상의 장면들을 하나하나 되짚습니다. 평범한 이름, 평범한 삶, 그리고 흔히 볼 수 있는 가족의 모습 속에 숨겨진 억압과 상처들이 조용히 드러납니다. 작품은 거창한 서사 없이도 충분히 울림을 주며, 우리 사..
2025. 4. 1.